Ex) Article Title, Author, Keywords
Online ISSN 2288-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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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 2024; 53(2): 207-213
Published online February 29, 2024 https://doi.org/10.3746/jkfn.2024.53.2.207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
Geum-Bi Ryu1 and Young-Ran Heo2
1Department of Food and Nutritio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
2Division of Food and Nutrition and Research Institute for Human Ec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Young-Ran Heo, Division of Food and Nutritio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77 Yongbong-ro, Buk-gu, Gwangju 61186, Korea, Email: yrhuh@jnu.ac.kr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This study examined the nutritional status of university students in Gwangju according to their residence types. The subjects were 216 university students (90 males, 126 females) from five universities in Gwangju, who were recruited through proportional stratified sampling. A self-report survey was conducted. A χ2-test, Student’s t-test, and analysis of covariance (ANCOVA) were performed using SPSS 25.0. Female students were often living with parents (P=0.019) and showed lower scores of diversity (P=0.001), moderation (P=0.026), and dietary behavior (P=0.008) in the nutrition quotient (NQ) compared to male students (P=0.000). The effect of gender was adjusted, and dormitory students had significantly lower balance scores in the NQ than students living with parents (P=0.003). Students living with parents had a lower moderation ability over sweets (P=0.004) and a higher level of picky eating (P=0.032). The students living apart or in the dormitory consumed less fruit (P=0.000) and frequently skipped breakfast (P=0.001). In particular, students living in the dormitory consumed fewer eggs (P=0.039) and had a lower moderation ability over sweets (P=0.004). This study identified potential nutritional problems according to the university students’ residence types, and intervention strategies were suggested.
Keywords: residence characteristics, nutrition status, nutrition quotient, universities, young adults
청년기인 대학생은 신체적으로는 가장 건강한 성인이지만, 정서적, 사회경제적으로는 불안정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한 생활에 대한 인식이 낮다(Kim과 Pae, 2021; Sheldon 등, 2021). 또한, 상대적으로 교육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외국 대학에 비해 한국의 경우, 중등 교육과 고등 교육 간의 제도 및 문화가 확연히 다르므로 한국의 대학생들은 고교 생활과 대학 생활의 격차를 크게 느끼고(Hong과 Lim, 2020), 이로 인한 혼란은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 습관과 신체적・정서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가정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취, 대학의 기숙사 등에 생활하며 거주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에는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혼란과 부적응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거주 환경에 따라 물리적 여건과 정서적 영향이 다르므로(Oh와 Wang, 2013) 대학생의 거주 형태는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과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대학생의 거주 형태와 영양 상태에 관한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해 이를 일부 뒷받침할 수 있다.
2013년 전북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에 따른 식사 시간의 규칙성, 과식 및 외식 빈도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에서 식사 시간의 규칙성은 기숙사생이 자취생이나 자가 거주 학생에 비해 높았고, 외식 빈도는 자취생과 자가 거주 학생이 기숙사생에 비해 높았으며, 과식 빈도는 자취생이 가장 높았다(Park, 2013). 2013년 강원 지역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숙사 형태에 따라 식사를 제공받지 않고 조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자취’로, 조리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식사를 제공받는 기숙사를 ‘기숙사’로 나누어 식습관을 비교했을 때, 자취생의 아침・점심 결식률과 외식 빈도, 편식 정도가 기숙사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Kim 등, 2013). 2015년 충남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야식 섭취 실태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자취생이 기숙사생과 자가 거주 학생보다 야식을 섭취하는 비율과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결식률과 가공식품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Jun 등, 2015). 2019년 서울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취생은 아침 결식률과 야식 및 외식, 배달 음식의 이용 빈도가 기숙사생과 자가 거주 학생보다 높았으며 고기, 생선, 달걀, 콩 등의 단백질 식품 섭취 빈도와 과일, 유제품 및 해조류 섭취 빈도가 다른 거주 유형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Lee와 Kim, 2019). 2022년 강원 지역의 연구에서는 거주 형태에 따라 건강 증진 행동 중 식습관 영역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대학생의 점수가 혼자 사는 대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Kim, 2022).
이처럼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전북 등 일부 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식품 선호도와 식습관에 관한 연구가 보고된 반면, 광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비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성별에 따른 식습관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대학생의 거주 형태별 영양 상태를 비교할 때, 성별과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의 차이를 구분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전의 연구들은 거주 형태와 영양 상태의 관계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거나(Jun 등, 2015; Kim, 2022; Park, 2013), 남자 혹은 여자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되었다는 점(Kim 등, 2013; Lee와 Kim, 2019)에서 성별의 영향을 통제하고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별의 영향을 통제하고 광주 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를 비교하여 거주 형태별 잠재된 영양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광주광역시 소재 대학교 학부 과정 학생으로, 비례 층화 표집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하였다. G*Power 3.0(Erdfelder 등, 1996)을 사용하여 회귀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 수를 213명으로 산출하였다(효과 크기 0.15, 유의수준 0.05, 검정력 0.95, 예측변수 18). 이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학알리미 공시 정보에 따른 광주광역시 14개 대학의 3년(2018~2020년) 평균 재적 학생 수를 기준으로(Korean Council for University Education, 2021) 5% 미만을 차지하는 대학을 제외하고, 5개 대학을 선정하여 대학별 재적생 수에 비례하는 표본 수를 배정하였다. 층화된 범위 안에서는 대상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되, 한 성별의 비율이 최종적으로 60%를 넘지 않게 조정하였다(Ryu와 Heo, 2023). 온라인 사이트(에브리타임, 당근마켓)에 게시하거나 대상 대학 인근에 홍보물을 배포하여 대상자를 모집하였으며, 2021년 6월부터 9월까지 네이버 오피스폼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자기 보고식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225명이 사전 동의 후 참여하였다. 연령이 만 19세 미만이거나 거주 형태에 응답하지 않은 9명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16명의 설문 결과를 연구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전남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IRB No. 1040198-210419-HR-054-0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성별, 연령, 학년, 전공을 조사하였다. 성별은 생물학적 남자 또는 여자로, 연령은 생년을 기준으로 만 나이로 계산하였으며, 전공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표준 분류 체계에 따라 5개 계열로 분류하였다. 대상자의 거주 형태는 ‘부모와 함께 거주’, ‘자취’, ‘기숙사’로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대상자의 영양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영양 지수(nutrition quotient)를 사용하였다(Lee 등, 2018). 영양 지수는 만 19~64세 성인을 대상으로 영양 상태와 식사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총 21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균형(7개 문항: 과일, 우유 및 유제품, 콩, 달걀, 생선 및 조개류, 견과류, 아침 식사), 다양(3개 문항: 채소류, 물, 편식), 절제(6개 문항: 라면, 패스트푸드, 과자 및 빵, 가당 음료, 외식 및 배달 음식, 야식), 식행동(5개 문항: 건강한 식생활 노력, 영양표시 확인, 식전 손 씻기, 운동, 주관적 건강)의 4개 하위 영역으로 구성된다. 절제 영역의 전체 문항과 다양 영역의 편식 문항은 역 채점되는 항목으로, 예를 들어 편식을 자주 한다고 응답한 경우 다양 점수는 낮게 나타난다. 세부 항목별 비교 분석에는 문항별 가중치를 계산한 값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통계 분석 방법 및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거주 형태 분포의 차이를 Pearson’s chi-square test로 비교하였다. 둘째, 성별에 따른 영양 지수의 차이를 독립 표본
전체 216명의 대상자 중 여학생이 126명(58.3%), 남학생이 90명(41.6%)이었고,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의 연령은 19~27세, 평균 21세였다. 표에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대상자의 전공 계열은 인문사회 73명(33.8%), 자연과학 70명(32.4%), 공학 53명(24.5%), 예체능 14명(6.5%), 의학 및 기타 6명(2.8%)이었으며, 학년은 1학년 68명(31.5%), 2학년 38명(17.6%), 3학년 56명(25.9%), 4학년 54명(25.0%)으로 조사되어 성별과 전공 계열 및 학년의 분포가 고르게 구성되었다.
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거주 형태의 분포는 Table 1과 같다. 남녀 모두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고,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자취하거나 기숙사에 사는 비율이 높았다(χ2=7.965,
Table 1 . The differences in the distribution of residence types by gender
Residence type | Total | Male | Female | χ2( |
---|---|---|---|---|
Living with parents | 122(56.5) | 41(45.6) | 81(64.3) | 7.965 (0.019) |
Living apart | 53(24.5) | 26(28.9) | 27(21.4) | |
Dormitory | 41(19.0) | 23(25.6) | 18(14.3) | |
Total | 216(100) | 90(100) | 126(10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1)Pearson’s χ2 test.
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영양 지수의 차이는 Fig. 1과 같다. 여학생의 영양 지수가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낮았다(t=3.717,
2019년 조사된 강원 지역 대학생의 영양 지수는 남녀 평균 48.0±8.6점이었고 성별에 따라 비교하지는 않았으며(Choi, 2019), 충북 지역 대학생의 영양 지수는 평균 47.43±9.68점, 남학생은 47.73±9.16점, 여학생은 47.26±10.05점으로 남녀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Bae 등, 2020). 본 연구에서 평균 영양 지수는 50.71±10.53점, 남학생은 53.77±10.47점, 여학생은 48.53±10.06점으로 남녀 간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것과는 대조되며, 2020년 조사된 수원 지역 여대생의 영양 지수가 43.4±16.5점이었던 것을 보더라도(Lee와 Lee, 2021)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 대학생보다 광주 지역에서 조사한 본 연구의 조사 대상자들의 영양 지수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지역 특성에 따른 차이인지는 조사 시기와 일반적 특성 및 식생활 환경 등을 고려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대상자의 성별 영향을 보정한 거주 형태별 영양 지수의 차이는 Fig. 2와 같다. 종합 영양 지수(F=0.334,
대상자의 거주 형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영양 지수의 세부 항목은 Fig. 3과 같다. 균형 영역에 속하는 과일 섭취 빈도는 자취생과 기숙사생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보다 낮았고(F=11.830,
즉, 거주 형태별로 살펴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은 자취생보다 편식을 많이 하고 과자와 빵류 등 간식에 대한 절제 수준이 낮았는데,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 생활용품과 같은 재화를 직접 구비해야 하는 비용이 덜 소요되므로 경제적인 면에서 간식에 대한 소비가 더 용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충남 지역의 연구에서 대학생들의 거주 형태에 따른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에 대한 응답 비율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은 간편성(31.7%), 기호성(26.7%), 경제성(17.5%)의 순이었고, 기숙사생은 기호성(34.8%), 간편성(22.9%), 경제성(18.6%)의 순으로 나타나지만, 자취생은 간편성(42.4%), 경제성(27.1%), 기호성(17.1%)의 순으로 응답하여 자취생은 기숙사생 또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보다 비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자취, 하숙, 기숙사에 사는 학생은 54.2~64.7%였던 반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은 35.8%만이 가격을 가장 고려한다고 응답하여(Kim 등, 2015), 대학생의 거주 형태는 식품 구매 시 비용에 관한 판단과 연결되어 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식사의 선택에 있어서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자취생과 달리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의 경우 식재료나 조리 방식을 결정하는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원하지 않는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자신의 편식 정도가 심하다고 느꼈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추론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편식에 관한 연구는 미흡하므로(Lee와 Kim, 2020), 성인 편식에 관한 연구를 통해 거주 형태 및 가구 구성이 편식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심리적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기숙사생은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에 비해 과일과 달걀 섭취가 적고 아침 식사를 더 자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취생보다 간식에 대한 절제력이 낮았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기숙사는 개별 냉장고나 조리 시설이 없어 신선 식품을 보관하거나 조리하기 어려우므로, 기숙사의 물리적 환경이 과일과 달걀의 섭취를 어렵게 한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기숙사 환경에 따른 대학생의 특성에 관한 국내의 선행 연구는 건축학적 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Hong 등, 2016; Kimm과 Seo, 2014)나 기숙사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 수준을 조사한 연구가 일부 있으나(Jeon, 2017; Kong, 2017), 기숙사에 거주하는 국내 대학생의 식사 환경이나 식습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Min과 Choi, 2016). 아울러,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은 학교 근처에서 친구와 함께 야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다른 거주 유형보다 높은 문제점이 있었고(Joung과 Koo, 2014), 기숙사생들이 야식을 먹는 이유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함이라는 응답이 다른 거주 유형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특성이 있었다(Jun 등, 2015). 또한, 대학 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기숙사생에게는 다른 거주 유형보다 친구와 선후배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아(Cho, 2019), 대학생은 거주 형태에 따라 대학 생활의 구성 요소에 대한 인식과 중요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이나 영양 중재를 기획할 때,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맥락에서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취하는 대학생은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보다 과일 섭취가 적고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취생은 기숙사생이나 자택 거주 학생보다 아침 결식률과 야식 및 외식, 배달 음식의 이용 빈도가 높았고, 고기, 생선, 달걀, 콩 등 단백질 식품의 섭취 빈도와 과일, 유제품 및 해조류 섭취 빈도가 유의하게 낮았다(Lee와 Kim, 2019). 제주 지역의 연구에서도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비율이 자택 거주 학생은 56.9%, 기숙사생과 자취생은 각각 69.8%, 82.4%로 나타나 자취생의 아침 결식률이 가장 높았으며, 자취생 또는 기숙사생은 과일과 육류 및 단백질 식품 섭취에서 자택 거주 학생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Moon, 2018). 2023년 발표된 서울시 1인 가구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주로 자발적 요인(학교나 직장과의 거리, 취업 준비, 편의 및 자유)으로 혼자 사는 20대 청년 1인 가구는 경제, 주거, 식생활 면에서 취약한 이행기 특성을 나타내었으며, 생애주기 상 신체적으로는 가장 건강하나, 끼니를 자주 거르고 대충 먹는 등 먹거리 안정성(양・질적으로 충분하고 다양하게 먹는 정도)과 식생활 면에서 다인 가구는 물론이고 중장년 및 노년 1인 가구보다도 더 취약하였다(Ahn, 2023). 또한, 아침 식사는 두뇌 및 신체에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를 보충하고 결식으로 인한 보상적 섭취를 예방하여 과체중 및 비만을 예방하며, 이로 인한 만성질환의 발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orikawa 등, 2011). 따라서 대학생들의 거주 형태를 고려하여 아침 결식을 예방하고 먹거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지역 연구에서 대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이유는 늦게 일어나거나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아(Kim 등, 2015), 건강을 위한 규칙적인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인식과 시간 관리 능력의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과 같은 대학 기관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대학생들의 아침 식사에 관한 관심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므로(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2023) 지속적인 시행과 확대가 요구되며, ‘밀프렙(meal preparation의 약자로 정해진 기간의 식사를 한 번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나 영양 균형을 갖춘 간편식 등의 결식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활용 방법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자가 보고식 설문 조사로 자료를 수집한 단면 연구로, 조사 시기에 따른 영향과 응답 편향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도출된 결과로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다. 또한, 영양 지수는 전반적인 식습관의 질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나, 영양소 섭취량과 같은 양적인 영양 상태를 판단하기에 제한점이 있으므로 이후 연구에서 다양한 식사 섭취 조사 도구를 활용한 추가 분석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영양 지수는 개정된바, 하위 영역의 구성이 기존의 ‘균형, 다양, 절제, 식행동’의 네 개 영역에서 ‘균형, 절제, 실천’의 세 개 영역으로 변경(Yook 등, 2022)되었으나 본 조사는 개정 전 이루어져 개정 내용이 반영되지 못한 제한점이 있으므로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광주 지역 대학교의 학부 과정 재적생의 수와 비율을 고려하여 대상 학교와 표본의 수를 설정하는 비례 층화 표집을 통해 광주 지역 대학생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였으며, 성별의 영향을 고려하여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의 차이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거주 형태별 잠재된 영양 문제를 발견하고 선제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으며, 선행된 다른 지역의 연구를 참조하여 대학생의 거주 형태별 영양 중재와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광주 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를 알아보고자 수행되었으며, 성별에 따른 영향을 보정하고 비교했을 때,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이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보다 영양 지수의 균형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거주 형태별로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은 빵이나 과자에 대한 절제 수준이 낮고 편식 수준이 높았으며, 자취생과 기숙사생은 과일 섭취가 적고 아침 결식이 잦았으며, 특히 기숙사생은 달걀 섭취가 적고 빵이나 과자에 대한 절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거주 형태별 잠재된 주요 영양 문제를 파악하였고, 대학생의 영양 문제 개선을 위한 맞춤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 2024; 53(2): 207-213
Published online February 29, 2024 https://doi.org/10.3746/jkfn.2024.53.2.207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
류금비1․허영란2
1전남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2전남대학교 식품영양과학부 및 생활과학연구소
Geum-Bi Ryu1 and Young-Ran Heo2
1Department of Food and Nutritio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
2Division of Food and Nutrition and Research Institute for Human Ecolog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Young-Ran Heo, Division of Food and Nutrition, Chonnam National University, 77 Yongbong-ro, Buk-gu, Gwangju 61186, Korea, Email: yrhuh@jnu.ac.kr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This study examined the nutritional status of university students in Gwangju according to their residence types. The subjects were 216 university students (90 males, 126 females) from five universities in Gwangju, who were recruited through proportional stratified sampling. A self-report survey was conducted. A χ2-test, Student’s t-test, and analysis of covariance (ANCOVA) were performed using SPSS 25.0. Female students were often living with parents (P=0.019) and showed lower scores of diversity (P=0.001), moderation (P=0.026), and dietary behavior (P=0.008) in the nutrition quotient (NQ) compared to male students (P=0.000). The effect of gender was adjusted, and dormitory students had significantly lower balance scores in the NQ than students living with parents (P=0.003). Students living with parents had a lower moderation ability over sweets (P=0.004) and a higher level of picky eating (P=0.032). The students living apart or in the dormitory consumed less fruit (P=0.000) and frequently skipped breakfast (P=0.001). In particular, students living in the dormitory consumed fewer eggs (P=0.039) and had a lower moderation ability over sweets (P=0.004). This study identified potential nutritional problems according to the university students’ residence types, and intervention strategies were suggested.
Keywords: residence characteristics, nutrition status, nutrition quotient, universities, young adults
청년기인 대학생은 신체적으로는 가장 건강한 성인이지만, 정서적, 사회경제적으로는 불안정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한 생활에 대한 인식이 낮다(Kim과 Pae, 2021; Sheldon 등, 2021). 또한, 상대적으로 교육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외국 대학에 비해 한국의 경우, 중등 교육과 고등 교육 간의 제도 및 문화가 확연히 다르므로 한국의 대학생들은 고교 생활과 대학 생활의 격차를 크게 느끼고(Hong과 Lim, 2020), 이로 인한 혼란은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 습관과 신체적・정서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가정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취, 대학의 기숙사 등에 생활하며 거주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에는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혼란과 부적응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거주 환경에 따라 물리적 여건과 정서적 영향이 다르므로(Oh와 Wang, 2013) 대학생의 거주 형태는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과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대학생의 거주 형태와 영양 상태에 관한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해 이를 일부 뒷받침할 수 있다.
2013년 전북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에 따른 식사 시간의 규칙성, 과식 및 외식 빈도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에서 식사 시간의 규칙성은 기숙사생이 자취생이나 자가 거주 학생에 비해 높았고, 외식 빈도는 자취생과 자가 거주 학생이 기숙사생에 비해 높았으며, 과식 빈도는 자취생이 가장 높았다(Park, 2013). 2013년 강원 지역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숙사 형태에 따라 식사를 제공받지 않고 조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자취’로, 조리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식사를 제공받는 기숙사를 ‘기숙사’로 나누어 식습관을 비교했을 때, 자취생의 아침・점심 결식률과 외식 빈도, 편식 정도가 기숙사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Kim 등, 2013). 2015년 충남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야식 섭취 실태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자취생이 기숙사생과 자가 거주 학생보다 야식을 섭취하는 비율과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결식률과 가공식품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Jun 등, 2015). 2019년 서울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취생은 아침 결식률과 야식 및 외식, 배달 음식의 이용 빈도가 기숙사생과 자가 거주 학생보다 높았으며 고기, 생선, 달걀, 콩 등의 단백질 식품 섭취 빈도와 과일, 유제품 및 해조류 섭취 빈도가 다른 거주 유형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Lee와 Kim, 2019). 2022년 강원 지역의 연구에서는 거주 형태에 따라 건강 증진 행동 중 식습관 영역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대학생의 점수가 혼자 사는 대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Kim, 2022).
이처럼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전북 등 일부 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식품 선호도와 식습관에 관한 연구가 보고된 반면, 광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비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성별에 따른 식습관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대학생의 거주 형태별 영양 상태를 비교할 때, 성별과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의 차이를 구분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전의 연구들은 거주 형태와 영양 상태의 관계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거나(Jun 등, 2015; Kim, 2022; Park, 2013), 남자 혹은 여자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되었다는 점(Kim 등, 2013; Lee와 Kim, 2019)에서 성별의 영향을 통제하고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별의 영향을 통제하고 광주 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를 비교하여 거주 형태별 잠재된 영양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광주광역시 소재 대학교 학부 과정 학생으로, 비례 층화 표집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하였다. G*Power 3.0(Erdfelder 등, 1996)을 사용하여 회귀분석에 필요한 최소 표본 수를 213명으로 산출하였다(효과 크기 0.15, 유의수준 0.05, 검정력 0.95, 예측변수 18). 이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학알리미 공시 정보에 따른 광주광역시 14개 대학의 3년(2018~2020년) 평균 재적 학생 수를 기준으로(Korean Council for University Education, 2021) 5% 미만을 차지하는 대학을 제외하고, 5개 대학을 선정하여 대학별 재적생 수에 비례하는 표본 수를 배정하였다. 층화된 범위 안에서는 대상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되, 한 성별의 비율이 최종적으로 60%를 넘지 않게 조정하였다(Ryu와 Heo, 2023). 온라인 사이트(에브리타임, 당근마켓)에 게시하거나 대상 대학 인근에 홍보물을 배포하여 대상자를 모집하였으며, 2021년 6월부터 9월까지 네이버 오피스폼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자기 보고식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225명이 사전 동의 후 참여하였다. 연령이 만 19세 미만이거나 거주 형태에 응답하지 않은 9명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16명의 설문 결과를 연구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전남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IRB No. 1040198-210419-HR-054-0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성별, 연령, 학년, 전공을 조사하였다. 성별은 생물학적 남자 또는 여자로, 연령은 생년을 기준으로 만 나이로 계산하였으며, 전공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표준 분류 체계에 따라 5개 계열로 분류하였다. 대상자의 거주 형태는 ‘부모와 함께 거주’, ‘자취’, ‘기숙사’로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대상자의 영양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영양 지수(nutrition quotient)를 사용하였다(Lee 등, 2018). 영양 지수는 만 19~64세 성인을 대상으로 영양 상태와 식사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총 21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균형(7개 문항: 과일, 우유 및 유제품, 콩, 달걀, 생선 및 조개류, 견과류, 아침 식사), 다양(3개 문항: 채소류, 물, 편식), 절제(6개 문항: 라면, 패스트푸드, 과자 및 빵, 가당 음료, 외식 및 배달 음식, 야식), 식행동(5개 문항: 건강한 식생활 노력, 영양표시 확인, 식전 손 씻기, 운동, 주관적 건강)의 4개 하위 영역으로 구성된다. 절제 영역의 전체 문항과 다양 영역의 편식 문항은 역 채점되는 항목으로, 예를 들어 편식을 자주 한다고 응답한 경우 다양 점수는 낮게 나타난다. 세부 항목별 비교 분석에는 문항별 가중치를 계산한 값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통계 분석 방법 및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거주 형태 분포의 차이를 Pearson’s chi-square test로 비교하였다. 둘째, 성별에 따른 영양 지수의 차이를 독립 표본
전체 216명의 대상자 중 여학생이 126명(58.3%), 남학생이 90명(41.6%)이었고,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의 연령은 19~27세, 평균 21세였다. 표에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대상자의 전공 계열은 인문사회 73명(33.8%), 자연과학 70명(32.4%), 공학 53명(24.5%), 예체능 14명(6.5%), 의학 및 기타 6명(2.8%)이었으며, 학년은 1학년 68명(31.5%), 2학년 38명(17.6%), 3학년 56명(25.9%), 4학년 54명(25.0%)으로 조사되어 성별과 전공 계열 및 학년의 분포가 고르게 구성되었다.
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거주 형태의 분포는 Table 1과 같다. 남녀 모두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고,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자취하거나 기숙사에 사는 비율이 높았다(χ2=7.965,
Table 1 . The differences in the distribution of residence types by gender.
Residence type | Total | Male | Female | χ2( |
---|---|---|---|---|
Living with parents | 122(56.5) | 41(45.6) | 81(64.3) | 7.965 (0.019) |
Living apart | 53(24.5) | 26(28.9) | 27(21.4) | |
Dormitory | 41(19.0) | 23(25.6) | 18(14.3) | |
Total | 216(100) | 90(100) | 126(10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1)Pearson’s χ2 test..
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영양 지수의 차이는 Fig. 1과 같다. 여학생의 영양 지수가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낮았다(t=3.717,
2019년 조사된 강원 지역 대학생의 영양 지수는 남녀 평균 48.0±8.6점이었고 성별에 따라 비교하지는 않았으며(Choi, 2019), 충북 지역 대학생의 영양 지수는 평균 47.43±9.68점, 남학생은 47.73±9.16점, 여학생은 47.26±10.05점으로 남녀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Bae 등, 2020). 본 연구에서 평균 영양 지수는 50.71±10.53점, 남학생은 53.77±10.47점, 여학생은 48.53±10.06점으로 남녀 간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것과는 대조되며, 2020년 조사된 수원 지역 여대생의 영양 지수가 43.4±16.5점이었던 것을 보더라도(Lee와 Lee, 2021)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 대학생보다 광주 지역에서 조사한 본 연구의 조사 대상자들의 영양 지수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었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지역 특성에 따른 차이인지는 조사 시기와 일반적 특성 및 식생활 환경 등을 고려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대상자의 성별 영향을 보정한 거주 형태별 영양 지수의 차이는 Fig. 2와 같다. 종합 영양 지수(F=0.334,
대상자의 거주 형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영양 지수의 세부 항목은 Fig. 3과 같다. 균형 영역에 속하는 과일 섭취 빈도는 자취생과 기숙사생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보다 낮았고(F=11.830,
즉, 거주 형태별로 살펴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은 자취생보다 편식을 많이 하고 과자와 빵류 등 간식에 대한 절제 수준이 낮았는데,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 생활용품과 같은 재화를 직접 구비해야 하는 비용이 덜 소요되므로 경제적인 면에서 간식에 대한 소비가 더 용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충남 지역의 연구에서 대학생들의 거주 형태에 따른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에 대한 응답 비율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은 간편성(31.7%), 기호성(26.7%), 경제성(17.5%)의 순이었고, 기숙사생은 기호성(34.8%), 간편성(22.9%), 경제성(18.6%)의 순으로 나타나지만, 자취생은 간편성(42.4%), 경제성(27.1%), 기호성(17.1%)의 순으로 응답하여 자취생은 기숙사생 또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보다 비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자취, 하숙, 기숙사에 사는 학생은 54.2~64.7%였던 반면,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은 35.8%만이 가격을 가장 고려한다고 응답하여(Kim 등, 2015), 대학생의 거주 형태는 식품 구매 시 비용에 관한 판단과 연결되어 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또한 식사의 선택에 있어서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자취생과 달리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의 경우 식재료나 조리 방식을 결정하는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원하지 않는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자신의 편식 정도가 심하다고 느꼈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추론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편식에 관한 연구는 미흡하므로(Lee와 Kim, 2020), 성인 편식에 관한 연구를 통해 거주 형태 및 가구 구성이 편식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심리적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기숙사생은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에 비해 과일과 달걀 섭취가 적고 아침 식사를 더 자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취생보다 간식에 대한 절제력이 낮았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기숙사는 개별 냉장고나 조리 시설이 없어 신선 식품을 보관하거나 조리하기 어려우므로, 기숙사의 물리적 환경이 과일과 달걀의 섭취를 어렵게 한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기숙사 환경에 따른 대학생의 특성에 관한 국내의 선행 연구는 건축학적 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Hong 등, 2016; Kimm과 Seo, 2014)나 기숙사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 수준을 조사한 연구가 일부 있으나(Jeon, 2017; Kong, 2017), 기숙사에 거주하는 국내 대학생의 식사 환경이나 식습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Min과 Choi, 2016). 아울러,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은 학교 근처에서 친구와 함께 야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다른 거주 유형보다 높은 문제점이 있었고(Joung과 Koo, 2014), 기숙사생들이 야식을 먹는 이유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함이라는 응답이 다른 거주 유형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특성이 있었다(Jun 등, 2015). 또한, 대학 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기숙사생에게는 다른 거주 유형보다 친구와 선후배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아(Cho, 2019), 대학생은 거주 형태에 따라 대학 생활의 구성 요소에 대한 인식과 중요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이나 영양 중재를 기획할 때,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맥락에서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취하는 대학생은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보다 과일 섭취가 적고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취생은 기숙사생이나 자택 거주 학생보다 아침 결식률과 야식 및 외식, 배달 음식의 이용 빈도가 높았고, 고기, 생선, 달걀, 콩 등 단백질 식품의 섭취 빈도와 과일, 유제품 및 해조류 섭취 빈도가 유의하게 낮았다(Lee와 Kim, 2019). 제주 지역의 연구에서도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비율이 자택 거주 학생은 56.9%, 기숙사생과 자취생은 각각 69.8%, 82.4%로 나타나 자취생의 아침 결식률이 가장 높았으며, 자취생 또는 기숙사생은 과일과 육류 및 단백질 식품 섭취에서 자택 거주 학생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Moon, 2018). 2023년 발표된 서울시 1인 가구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주로 자발적 요인(학교나 직장과의 거리, 취업 준비, 편의 및 자유)으로 혼자 사는 20대 청년 1인 가구는 경제, 주거, 식생활 면에서 취약한 이행기 특성을 나타내었으며, 생애주기 상 신체적으로는 가장 건강하나, 끼니를 자주 거르고 대충 먹는 등 먹거리 안정성(양・질적으로 충분하고 다양하게 먹는 정도)과 식생활 면에서 다인 가구는 물론이고 중장년 및 노년 1인 가구보다도 더 취약하였다(Ahn, 2023). 또한, 아침 식사는 두뇌 및 신체에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를 보충하고 결식으로 인한 보상적 섭취를 예방하여 과체중 및 비만을 예방하며, 이로 인한 만성질환의 발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orikawa 등, 2011). 따라서 대학생들의 거주 형태를 고려하여 아침 결식을 예방하고 먹거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지역 연구에서 대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이유는 늦게 일어나거나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아(Kim 등, 2015), 건강을 위한 규칙적인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인식과 시간 관리 능력의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과 같은 대학 기관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대학생들의 아침 식사에 관한 관심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므로(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2023) 지속적인 시행과 확대가 요구되며, ‘밀프렙(meal preparation의 약자로 정해진 기간의 식사를 한 번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나 영양 균형을 갖춘 간편식 등의 결식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활용 방법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자가 보고식 설문 조사로 자료를 수집한 단면 연구로, 조사 시기에 따른 영향과 응답 편향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도출된 결과로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다. 또한, 영양 지수는 전반적인 식습관의 질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나, 영양소 섭취량과 같은 양적인 영양 상태를 판단하기에 제한점이 있으므로 이후 연구에서 다양한 식사 섭취 조사 도구를 활용한 추가 분석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영양 지수는 개정된바, 하위 영역의 구성이 기존의 ‘균형, 다양, 절제, 식행동’의 네 개 영역에서 ‘균형, 절제, 실천’의 세 개 영역으로 변경(Yook 등, 2022)되었으나 본 조사는 개정 전 이루어져 개정 내용이 반영되지 못한 제한점이 있으므로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광주 지역 대학교의 학부 과정 재적생의 수와 비율을 고려하여 대상 학교와 표본의 수를 설정하는 비례 층화 표집을 통해 광주 지역 대학생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였으며, 성별의 영향을 고려하여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의 차이를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거주 형태별 잠재된 영양 문제를 발견하고 선제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으며, 선행된 다른 지역의 연구를 참조하여 대학생의 거주 형태별 영양 중재와 향후 연구의 방향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광주 지역 대학생의 거주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를 알아보고자 수행되었으며, 성별에 따른 영향을 보정하고 비교했을 때,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이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보다 영양 지수의 균형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거주 형태별로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은 빵이나 과자에 대한 절제 수준이 낮고 편식 수준이 높았으며, 자취생과 기숙사생은 과일 섭취가 적고 아침 결식이 잦았으며, 특히 기숙사생은 달걀 섭취가 적고 빵이나 과자에 대한 절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거주 형태별 잠재된 주요 영양 문제를 파악하였고, 대학생의 영양 문제 개선을 위한 맞춤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Table 1 . The differences in the distribution of residence types by gender.
Residence type | Total | Male | Female | χ2( |
---|---|---|---|---|
Living with parents | 122(56.5) | 41(45.6) | 81(64.3) | 7.965 (0.019) |
Living apart | 53(24.5) | 26(28.9) | 27(21.4) | |
Dormitory | 41(19.0) | 23(25.6) | 18(14.3) | |
Total | 216(100) | 90(100) | 126(10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1)Pearson’s χ2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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